님은 한 번 시작을 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 있나요? 저는 요즘 뜨개질에 푹 빠져있는데요. 점심시간마다 다음 달에 태어날 조카를 위해 아기 모자를 뜨고 있어요. 매일 조금씩이지만 성취감이 대단해서 점심시간이 빠듯해져도 멈출 수가 없네요.
무언가를 계속하게 하는 힘은 그런 성취감인 것 같아요. 그것이 겉으로 얼마나 드러나는지는 중요하지 않죠. 고민 없이 계속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니까요. 4월 오픈레터에서는 열린옷장이 멈출 수 없는 일 중 하나인 '수선과 세탁'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평소 의류 수선과 업사이클링에 일가견이 있는 옷장지기 '겨울'님과 함께했습니다.
-은주 드림☘️
|
|
|
미리 보는 OPEN LETTER
✍️기획ㅣ우리가 바느질을 멈출 수 없는 이유
정장을 입다 보면 크고 작은 손상이 생겨요. 그럴 때마다 외부 전문가, 또는 옷장지기의 손길로 수선/세탁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기증 정장을 한 번이라도 더 입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열심히 수선하고 세탁합니다. 멈출 수 없는 열린옷장의 수선과 세탁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소식ㅣ열린옷장에 이런 일이
▪︎휠체어 사용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패션 '하티스트' 기증
▪︎열린옷장 내부 스타일링 교육 진행 (with 안도빈 팀장)
▪︎내공식탁 진행_IT 서비스 기획/PM 분야 (with 박승현 기증자님)
💌편지ㅣ열린옷장 손편지
"합격했습니다. 드디어 복지관 직원이 됩니다."
|
|
|
더 오래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바느질을 멈출 수 없는 이유 |
|
|
안녕하세요. 수선과 뜨개질이 취미인 2년차 옷장지기 겨울 입니다. 여러분은 정신없이 몰입하는 취미가 있으신가요? 지난 뉴스레터 "왓츠인마이백_취미편"을 보신 분은 제가 얼마나 취미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데요. 손으로 만드는 활동을 좋아하는 장점을 살려 열린옷장에서 가장 많은 수선업무를 맡고 있어요. 의류 재활용, 업사이클링에도 관심이 있어서 심한 손상으로 폐기되는 정장도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폐기의류를 최대한 줄이고자 열심히 관리하지만, 도저히 손쓸 방도가 없는 손상과 오염은 계속 생겨납니다.
이런 수선과 오염 스트레스를 해결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열린옷장과 10년이상 협력하고 있는 수선집과 세탁소 사장님들입니다. 옷장지기 만큼이나 정성껏 수선과 세탁을 해주시는 협력 전문가분들의 인터뷰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또 열린옷장에서 다루는 수선과 정장 업사이클링 작품도 소개드리니 함께 살펴보실까요?
|
|
|
▪︎든든한 수선 협력사_50년 경력 수선맛집 '밀라노'
열린옷장이 디테일한 사이즈를 보유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밀라노 수선집 덕분입니다. '허리만 줄이면 딱 좋은데' 같은 수선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시고, 주문한 사이즈 변동은 오차없이 정확하게 수선해 주시는 솜씨는 정말 뛰어나세요. 덕분에 세심한 사이즈 수선을 믿고 맡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화양동 다른 수선집도 이용해 봤지만 밀라노만큼 만족도가 높은 곳은 없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방문하면 늘 수선 기다리는 손님이 계셔서 항상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어요.
이번에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물어봤는데요. 말수는 적으셔도 성실히 답해주시면서 손은 쉬지 않고 작업하는 모습은 거의 달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재봉 기계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항상 도와주시고 따뜻한 손길을 주시는 밀라노 사장님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
|
|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세탁 재능기부가 12년째_하남 '나룰명인세탁소'
정말 이분들이 없었다면 열린옷장은 오늘날까지 운영되지 못했을 거에요. 초창기 운영 당시 심각한 세탁비 문제로 머리 아파하던 저희를 구해주시고, 12년 동안 도와주시는 너무나 감사한 분들입니다. 그냥 세탁만 해주시는 게 아니라 다리미 사용법, 바지길이 수선, 각종 오염제거 등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시고 대가는 바라지도 않으시고 항상 더 도와줄 것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씀하세요. 방문할 때마다 고구마도 쪄주시고 응원의 말씀도 주시고 분명 세탁물을 맡기려 간 건데 얻어온 것이 더 많아서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행복감으로 가득해요.
이렇게 멋진 분들과의 만남이 기적처럼 느껴져요. 세탁물과 함께 따뜻함 마음을 보내주시는 나룰명인세탁소 사장님과 사모님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확신하게 되었어요. 열린옷장과 함께한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들,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관계를 보여주는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
|
|
열린옷장의 정장들은 워낙 입는 횟수가 많다 보니 수선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매번 수선집으로 달려갈 수는 없어서 옷장지기들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수선은 직접 하고 있답니다. '이것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하나씩 시도하다 보니 이제는 도전의식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정장 수선이라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손보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치마 트임이나 바지 옆선 같은 직선 봉제수선, 손바느질, 구두 굽이나 수트케이스 간단한 부품 교체 등으로 옷과 물건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죠. 열린옷장의 슬기로운 수선생활을 한눈에 보실 수 있게 릴스로 준비해 봤습니다.
|
|
|
3. 수선부터 업사이클링까지, 정장의 마지막까지 함께할게요♻️
|
|
|
'저기를 자르고 붙이면 파우치라도 만들 수 있는데! 너무 아까워!'
심한 손상으로 폐기되는 정장을 보면 항상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손상된 정장을 사용할 순 없지만 이대로 버리는 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정장을 어떻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찾아다녔죠. 그 결과 직접 만들어봤는데요. 업사이클링으로 재탄생한 (구)정장을 소개합니다.
열린옷장에서 정장 업사이클링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작년 2024년도 10월 '내 손으로 내가 살리는' 내손내산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보통 고가인 정장을 업사이클링 한다는 발상이 없다 보니 정장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열린옷장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정장 업사이클링을 배우고, 손수 만들어 사용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 드리고 싶었어요. 열린옷장은 단 한 벌의 기증정장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
|
|
▪︎파타고니아 퀄리티랩
환경을 위한 뚝심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에서 무료로 수선을 해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 강남 파르나스홀에 위치한 파나고니아 매장 내 '파타고니아 퀄리티랩'은 좋은 품질의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선 연구소입니다.
브랜드 상관없이 수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파타고니아 방수의류의 세탁과 발수코팅, 커스텀 자수 서비스와 업사이클링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어요.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진행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
|
👆세계 최초로 서울에 오픈한 파타고니아 퀄리티랩 |
|
|
▪︎소방관 방화복 업사이클링 브랜드 '119REO'
119REO는 버려지는 방화복, 소방호스 등을 업사이클링한 제품 판매를 통해 소방관 처우 개선 활동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가방, 지갑, 파우치, 키링 등 일상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입니다. 튼튼하고 귀여운 제품인데 의미까지 좋으니 더욱 돋보이네요!
|
|
|
👆'영웅의 집' 키링 / 사진출처 : 119REO 홈페이지 |
|
|
▪︎야구 유니폼이 가방으로?! 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3년 연속 개막전 전 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요즘 프로야구 인기가 대단하죠. 직관과 응원에 빠질 수 없는 야구 유니폼. 야구 유니폼을 실용적인 짐가방으로 업사이클링 하는 브랜드 '이스코드'를 소개합니다. '이스코드'는 패션디자인과 학생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깔끔한 솜씨와 유니폼 디테일을 살려 디자인을 재구성하는 능력자예요.
|
|
|
열린옷장이 기증 정장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이번 뉴스레터를 통해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 정장을 입을 분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수선과 세탁하겠습니다. 안심하시고 기증 정장은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소중한 추억이 담긴만큼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
|
|
Editor 겨울's coments
관심 분야인 수선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인터뷰로 찾아간 수선집과 세탁소에서는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들어 또 제작에 들어가고 싶어졌어요.
정장 업사이클링 작품 소개로 또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
|
|
1.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하티스트' 기증
|
|
|
2. 내부 스타일링 교육 진행 (with 안도빈 팀장)
"정장 코디 다 뻔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장에는 체형과 이미지에 따라 섬세하게 추천해야 하는 디테일이 많습니다. 무료 면접룩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고요.
열린옷장에 많은 분들이 기증해 주시는 만큼 정말 다양한 정장이 있는데요. 단순히 사이즈만 맞춰드리는 것을 넘어 더욱 섬세하게 의류를 추천해 드릴 수 있도록 열린옷장 내부 스타일링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정장 착용법과 사이즈 확인 방법은 물론이고 다양한 TPO와 체형, 퍼스널 컬러에 어울리는 추천까지. 퍼스널 컬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안도빈 옷장지기가 일일 강사로 활약했습니다.
|
|
|
3. IT 서비스기획/PM 직무 멘토링 진행
기증자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직무멘토링 '내공식탁'. 4월 내공식탁은 우아한 형제들에서 IT 서비스기획 일을 하고 계신 박승현 기증자님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신입 기획자를 꿈꾸는 대학생분들부터 기획자로 직무를 변경하고자 하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5월 내공식탁은 외식/식품 B2B 영업 분야 이승철 기증자님께서 함께 꾸려주실 예정입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 4, 5월 두 테이블의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
|
|
열린옷장의 정장은 입을 수록 가치가 더해집니다. 가치를 더해주는 기증편지와 대여편지를 소개합니다. |
|
|
사회복지 직종으로 계속 지원했으나 떨어진 달이 많았습니다. 이직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계속 도전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낮아진 자존감에 날개를 달아준 것 같았습니다.
합격했습니다. 드디어 복지관 직원이 됩니다. 예쁘게 코디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 옷으로 덕분에 합격에 이른 것 같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서비스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2025년 4월 13일
대여자 김*리
|
|
|
열린옷장표 직무멘토링 내공식탁에서 든든한 내공선배가 되어주세요💪 내공선배 신청하기 |
입지 않는 정장, 열린옷장을 통해 꼭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해보세요💞 정장 기증하기 |
|
|
이번 오픈레터 어땠나요? 🤓
오픈레터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보내주세요! |
|
|
사단법인 열린옷장info@theopencloset.net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213 502호(화양동, 웅진빌딩) 0269291020수신거부 Unsubscribe |
|
|
|
|
